태어난 시로 보는 말년 복 — 새벽·한낮·저녁·한밤에 난 사람
몇 시에 태어났는지 몰라도 됩니다. "새벽닭 울 때 났다", "저녁밥 짓다 낳았다" 같은 엄마의 한마디만 떠올려 보세요. 영상은 사주의 시주를 나무의 열매에 빗대고, 하루를 넷으로 갈라 태어난 때마다의 말년 복을 풀었습니다.
네 기둥은 나무 한 그루
사주(四柱)는 태어난 해·달·날·시의 네 기둥입니다. 옛 명리 책들은 이 네 기둥을 나무 한 그루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.
| 기둥 | 나무에 빗대면 | 맡는 자리 |
|---|---|---|
| 년주 (태어난 해) | 뿌리 | 조상, 어린 시절 |
| 월주 (태어난 달) | 싹 | 부모·형제, 청년기 |
| 일주 (태어난 날) | 꽃 | 나 자신과 배우자, 중년 |
| 시주 (태어난 시) | 열매 | 자식, 말년 |
『연해자평』 같은 고전에 보이는 이 틀에서 시주는 열매, 곧 자식 자리이자 말년 자리입니다. 영상이 "태어난 시에 말년이 들어 있다"고 한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.
열두 시를 하루의 네 때로
사주에서 하루는 두 시간씩 열두 시(時)로 나뉘고, 각 시에 열두 지지가 붙습니다. 영상은 이를 다시 하루의 네 때로 묶었습니다.
| 때 | 대략의 시각 | 지지(시) |
|---|---|---|
| 새벽·아침 | 새벽 3시 ~ 아침 9시 | 인시·묘시·진시 |
| 한낮 | 아침 9시 ~ 낮 3시 | 사시·오시·미시 |
| 저녁 | 낮 3시 ~ 밤 9시 | 신시·유시·술시 |
| 한밤 | 밤 9시 ~ 새벽 3시 | 해시·자시·축시 |
때마다의 말년 복
새벽닭 울고 해 뜰 무렵에 난 사람 — 새로 시작하는 복
하루가 막 시작되는 때에 난 사람은 말년에도 새로 시작한다고 봤습니다. 늦게 배운 것이 제일 오래 가고, 예순 넘어 무엇을 심어도 싹이 나는 사람이라는 풀이입니다.
해가 머리 위에 있을 때 난 사람 — 사람이 모이는 복
해가 제일 밝을 때 난 사람은 말년에 집이 북적입니다. 가만있어도 사람이 찾아와 대문 닫을 새가 없다는 것입니다. 그래서 할매는 혼자 쉬는 시간도 챙기라고 했습니다. "해도 저녁엔 쉬잖아."
해 질 녘, 저녁밥 지을 때 난 사람 — 거둬들이는 복
거둬들이는 때에 난 사람은 젊어서 뿌린 것이 말년에 돌아옵니다. 남을 도운 것, 배운 것이 다 마당에 쌓인다는 풀이로, "늦복 터진다"는 말이 이 사람들 얘기라고 했습니다.
다들 잠든 한밤중에 난 사람 — 쌓아 둔 복
제일 고요할 때 난 사람은 속에 쌓아 둔 것이 많아 겉으론 조용해도 말년이 든든합니다. "장독은 밤에 익거든." 나이 들수록 사람들이 이 사람의 말을 들으러 온다고 했습니다.
시각을 정확히 따지려면
태어난 시를 실제로 정할 때는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.
- 지금 시계와 옛 시각의 차이 —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이라, 서울의 실제 해 위치와 30분 남짓 차이가 납니다. 그래서 자시를 밤 11시 반 무렵부터로 보기도 합니다. 이 보정을 어떻게 하는지는 학파와 만세력마다 다릅니다.
- 서머타임 — 1948~1951년, 1955~1960년, 1987~1988년에는 서머타임을 시행한 기간이 있습니다. 그 기간 여름에 태어났고 기록이 당시 시계 시각이라면 한 시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.
- 닭 울음 — 옛말의 '첫닭 울 때'(계명, 鷄鳴)는 새벽 1~3시 무렵을 가리킵니다. 닭 울음 기억만으로 시를 정확히 가리기는 어렵습니다.
경계 시각에 태어난 분은 앞뒤 풀이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. 양지할미 만세력은 출생지 경도와 1954~1961년 표준시 변경, 서머타임 기간을 반영해 시주를 계산합니다.
태어난 시를 모른다면
태어난 시를 영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. 명리에서는 시를 모를 때 해·달·날 세 기둥, 여섯 글자로 보기도 합니다. 할매의 마지막 말이 이 경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.
열매는 꽃 지고 나서 맺는 거야. 아직 안 열렸다고 없는 게 아니야. 태어난 시가 언제든, 열매는 지금 가꾸는 만큼 열려.
근거와 읽는 법
- 네 기둥을 뿌리·싹·꽃·열매에 빗대고 시를 자식·말년 자리로 보는 것은 명리 고전(『연해자평』 등)의 틀입니다.
- 새벽·한낮·저녁·한밤으로 묶어 말년을 푼 것은 하루의 네 때에 빗댄 할매 풀이이고, 옛 책에 정해진 풀이가 아닙니다. 진·미·술·축 시의 본래 오행은 흙이라, 이 넷을 오행으로 나눈 것도 아닙니다.
- 본래 사주는 태어난 시 하나로 단정하지 않고 여덟 글자 전체를 함께 봅니다.
내 사주 여덟 글자와 오행 분포는 양지할미 만세력에서 생년월일시만 넣으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.